유월절은 나산월(1월) 14일인가 15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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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읽다보면 유월절의 시작 날짜와 때에 관해 의문을 갖게 된다. 이 의문은 유대인들의 하루 계산법이 해질 때부터(현재의 자정이 아님) 다음날 해질 때까지인데서 비롯된다. 유대인들의 하루는 우리보다 약 6시간을 먼저 시작하고 먼저 마친다.
성경은 ‘유월절을 14일이라’(레23:5, 민9:5. 민33:3, 수5:10)고 말씀해 주고 있는데 ‘14일 해질 때’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두 가지로 날짜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유대인의 하루 계산법에 따라 첫 번째, ‘해가 지고 하루가 시작될 때’를 14일로 해석하면 이것은 오늘 날의 ‘음력 13일 저녁 ~ 14일 낮’이다. 두 번째, ‘해가 져가며 하루가 끝나갈 때’를 14일로 해석하면 이것은 오늘 날의 ‘음력 14일 저녁 ~ 15일 낮’에 해당된다. 그러므로 유월절은 분명히 14일이지만 어느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날짜가 바뀌게 된다.
유월절 양을 언제 잡았나?
혹자는 유월절 양을 10일에 지정해 놓고 14일에 잡았으니 4일간 양의 흠 없음을 점검했다고 말한다. 이것은 전자에 해당하는 해석이다 즉 14일이 시작할 때 양을 잡았으므로 14일은 포함하지 않고 계산한 것이다. 그러나 후자의 해석을 주장하는 필자는 이 기간을 5일간으로 본다. 왜냐하면 14일이 끝나갈 때가 유월절이므로 10일부터 14일까지 총 5일간이기 때문이다. 즉 14일 낮에도 살펴보았고 14일 낮을 지내고 해가 져갈 때에 유월절 양을 잡았다는 것이다.
출애굽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14일이 마쳐가는 해가 지기 조금 전에 유월절 어린양을 잡았으며. 그 피를 문에 발랐다. 그들은 유월절 양고기를 불에 구워 먹으며 쓴 나물을 먹되 허리에 띠를 띠고 발에 신을 신고 손에 지팡이를 잡고 급히 먹었다. 출애굽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던 것이다. 이날은 여호와의 유월절이었다.(출12:6-11). 그 밤(해가 이미 졌으면 15일이 됨)에 애굽의 모든 첫 태생들은 다 죽게 됐고 15일 아침부터 출애굽을 진행하게 된 것이다.
2010년도의 유대종교력으로 유월절은 언제인가?
유대종교력으로 니산월(1월) 14일은 2010년엔 3월 29일(월)이며 15일은 30일(화)일이 된다. 그러므로 2010년도에 유대인들은 유월절을 29일 저녁 해질 때부터 30일 해질 때까지를 기념하여 유월절로 지킨다. 그리고 달력에는 30일(15일)이 유월절(Passover)로 기록되어 있다. 이것은 앞에 말해 후자(필자)의 계산이 옳다는 것을 확증해 준다.
달의 모양이 답이다.
음력의 시작은 초승달이며 중간은 보름달이다. 유대인들은 보름달을 명절로 지낸다. 이것은 우리나라의 풍습(정월 대보름, 추석 대보름 등)과 비슷하다. 유대인들은 달력으로 29일과 30일을 번갈아 지내는데 이를 평균하면 29.5이며 이것을 절반하면 14.75이다. 이 기간은 14일을 완전히 다 채우고 0.75일이 더 있어야 하는 때이다. 그러므로 이것은 14일을 시작하는 기간이 아니요 14일을 마치는 시점이 되어야 한다. 따라서 유월절은 14일을 마치며 저녁이 될 무렵이다.
출애굽 사건과 예수의 십자가 사건의 비교해 보면 답을 알 수 있다.
출애굽 시대의 유월절과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리신 때와 비교하면 더욱 확실해 진다. 유월절 어린양은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을 예시해 준다. 예수님의 성만찬은 유월절이었으며 14일이 다 마쳐가는 저녁이었다. 이날 저녁 주님께서 제자들과 성만찬을 하신 후에(유대월력으로 이미 15일) 곧 바로 겟세마네 동산에서 제자들과 함께 기도하러 가셨다. 그 밤에 잡히셨고 안나스와 가야바 재판, 베드로의 3번 부인, 산헤드린 공회와 헤롯, 빌라도의 재판 등이(14일 저녁부터 15일 아침까지) 일어났다. 이후 예수께서는 15일(금) 오전 9시 십자가에 못 박혔으며 12시부터 3시까지 어두움이 있었고 오후 3시에 가상 7언의 마지막 ‘아버지여, 내 영혼을 아버지의 손에 부탁하나이다(눅23:46)’ 하시며 죽으셨다. 그리고 그날 해가 지면 다음날인 안식일(토)일 시작됨으로 로마 병정이 예수 죽음을 확인하였고 곧 바로 무덤에 묻혔다. 그리하여 안식일(토) 16일을 무덤에서 지내시고, 17일(안식후 첫날)에 부활하셨으며, 이날은 유대명절로 초실절(유월절 지나고 안식후 첫날)이 이었었다.
하나님께서 예수의 십자가와 부활의 사건을 예시해 주시려고 구약에서는 같은 날에 중요한 사건들이 몇 번 거듭해서 있게 하셨다. 차트를 살펴보며 예수의 죽으심이 나의 죽음이 되고 그의 부활이 나의 부활이 되는 참된 신앙인들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