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아가 방주를 120년 동안 지었나? 대략 40년이다
많은 분들이 창세기 6장 사건에 대해 질문한다. 2절 ‘하나님의 사람들’은 누구이며, ‘사람의 딸’들은 누구인가? 또 3절 ‘그들의 날이 120년이 되리라’의 의미는 무엇이며, 4절 ‘네피림’은 누구인가에 대한 질문이다. 이 질문들은 필자가 가르치는 성경대학에서 많은 학생들이 질문한 내용이기도 하지만 금주에 필자에게 한 독자가 이메일 보내 주신 질문이기도 하다.
오래 전의 일이다. 필자가 목회 중에 한국에서 사역하시는 분을 초청해 부흥성회를 한 적이 있다. 그분이 설교하시면서 ‘노아가 방주를 120년간 지었으며 가장 오래되고 정확한 일기예보는 창세기 6장에 나온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그분의 책에도 동일하게 기록되어 있어 필자도 ‘그러려니’ 하고 지냈다. 그 후에 필자는 창세기를 처음부터 순서대로 일 년 이상 강해 설교 한 적이 있다. 그 때에야 비로소 깨달아진 것은 120년은 최장의 일기예보도 아니요, 노아가 방주를 지은 기간도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러면 창세기 6장 3절의 “–그들의 날은 120년이 되리라” 하심은 무슨 의미인가?
여기에 대해 두 가지 해석을 할 수 있다.
첫째, 노아 홍수 나기 이전 120년 전에 하나님께서 인간들의 악함을 보시고, 인간들을 멸하실 것을 결정하셨던 때라는 것이다. 본문 내용으로 봐서 전혀 문제가 없고 올바른 해석이라고 본다. 노아 홍수가 노아 600세(ac1656년)에 일어났으니 홍수 120년 전은 노아가 480세(ac1536년)였다. 이 때 노아는 아직 자녀가 없던 것이 확실하며 결혼을 했는지 안 했는지는 분명치 않은 때이다. 120년간 방주를 지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창세기 6장 전체를 홍수 120년 전의 하나의 사건으로만 보는 데서 잘못된 것이다.
성경을 자세히(확대경으로) 보면 창세기 6장은 적어도 3부분(3때)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7장의 노아 홍수 때 까지는 5부분(때)로 나누어 있다. 그것을 도표로 열거해보자.
참조(1): 노아의 출생은 창세후 ac1056년이다. 그가 600세에 홍수가 났으므로 홍수는 ac1656년, 120년 전은 ac1536년으로 노아가 480세였다. 120년은 하나님의 인내와 긍휼의 기간이며, 인간으로서는 회개의 기간이었다.
참조(2): 사람들의 강포가 더욱 심해졌으며, 노아는 세 아들을 갖게 됐다. 노아는 500세(ac1556년)에 첫 아들 야벳을, 둘째인 셈은 502세에, 셋째인 함은 대략 504세에 가졌다.
▲네덜란드의 요한 하위베르스가 제작한 노아의 방주. 길이70m 높이14m의 거대한 나무배는 성서에 묘사된 크기의1/5. |
참조(3): 노아가 방주를 몇 년이나 지었을까 하는 해답을 주는 기간이다.
“하나님이 노아에게 이르시되–(창6:13)” 문맥상 하나님께서 노아에게 처음으로 말씀하셨다.
“그러나 너와는 내가 내 언약을 세우리니 너는 네 아들들과 네 아내와 네 자부들과 함께 그 방주로 들어가고(창6:18)” 이때부터 방주를 짓기 시작했으니 노아의 세 자녀들이 장성해서 다 결혼했으나 아직 그들에게 자녀가 없었을 때가 분명하다.
그러면 얼마동안 노아가 방주를 지었을까? 정확한 년 수는 없지만 대략 계산을 해보자.
노아 이전 인물들이 첫 아들을 낳을 때가 평균 117세 였다. 따라서 당시 노아의 아들들이 결혼을 그리 빨리 하지 않았을 것이다.
노아의 큰 아들 야벳이 결혼을 빨리했다 할지라도 60세전에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60세는 지금의 나이로 조정해 본다면 대락 15세 정도이기 때문이다. 당시 노아의 나이가 560세(ac1616)였다. 따라서 방주 짓는 기간은 많이 잡아도 40년 이내라고 할 수 있다.
참조(4): 방주 짓는 것을 다 마쳤을 때이며(창6:22), 이는 홍수 시작 7일 전(창7:4)이었다. 하나님은 이때에 방주에 들일 정결한 짐승의 숫자를 암수 한 쌍에서 일곱씩으로 추가하여 말씀하셨다. 물론 전지하신 하나님께서 계시하셨다가 잘못되어 변경하신 것은 절대 아님은 하나님은 그의 뜻을 인간에게 계시하실 때에 점차적으로 하시기 때문이다. 필자의 견해로는 정결한 짐승이 추가되었음은 생명을 보존해야 하는 짐승 한 쌍들의 양식이 되도록 하였으며 또 정결한 짐승의 7(성결)번째는 노아가 홍수 후 방주에서 나온 직후 하나님께 드린 번제물로 사용되었던 것이다(창8:20). 하나님은 미리 아시고 추가하셨던 것이다.
참조(5): 홍수의 시작은 노아 600세 2월 17일 시작해서 40일 간 쏟아졌고, 40일을 포함해서 150일(5달)동안 물이 넘쳤으며, 7/17일에 방주가 아라랏 산에 안착 했고(방주가 물속에 잠긴 부분이 있음으로), 10/1일에 산봉우리가 보였으며, 노아 601세 때 1/1일에 지면에 물이 걷혔으며, 2/27일에 땅이 말랐으며 그날에 노아와 가족이 방주에서 나왔다. 그러므로 노아가 방주에서 생활한 기간은 1년 10일이었다.
▲홍수 이후 사람의 평균 수명은 급속히 짧아졌다. |
두 번째 해석은 인간의 수명이 120년으로 짧아지게 하겠다는 하나님의 결단이라는 것이다. 필자의 견해는 이 해석도 틀리다고 볼 수 없으며, 첫 번째 해석과 합해서 사용해도 좋다고 본다. 홍수 이후의 족보의 수명을 조사해 보면, 그 수명이 점차 짧아져 가는 것을 볼 수 있다. 노아(10대)는 950세까지 살았으며, 그의 아들 셈(11대)은 600세, 아브라함(20대)은 175세까지 살았다. 그리고 그들의 먼 후손인 모세(26대)는 120세까지 살았다.
그러면, 하나님은 왜 인간들의 수명을 줄이셨을까?
‘남자들이 자기들의 좋아하는 데로 모든 자로 아내를 삼아서 자녀들을 낳았으니–(창6:2)’ 인구 팽창률이 엄청났을 것이다. 즉 ‘사람이 번성하기–(창6:1)’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들이 지금의 10배를 살면서 계속 자녀들을 가졌으니 그 인구증가가 오죽했을까? 홍수 이후에 인간 수명이 120세 이하로 낮아졌음에도 야곱과 그 자손 70명이 애굽에 내려가 430년 동안 증가한 인구가 남자 장정만 60만 4천 명이 넘게 되었으니… 그러니 하나님께서 노아 홍수 이후부터 인간들에게 과일과 채소 외에 육류도 음식으로 주셨음(창9:3)이 이해가 되어 진다. 인류의 수명이 100살도 채 되지 않는 지금도 매년 1,500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굶어 죽어가고 있는 현실을 보며 하나님께서 인간 수명을 줄여 주심과 양식의 폭을 넓혀 주심은 우리에게 필연이며, 우리 모두가 하나님께 감사할 제목이 되는 것이다.
다음으로, 하나님은 인간의 수명을 어떻게 줄이셨을까?
하나님은 전능(Omnipotent)하신 분이시며, 전지(Omniscience)하신 분이시다. 하나님은 어떤 일을 행하실 때 자기가 제정하신 창조의 질서를 깨트려 가면서 일하시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인간의 수명을 8-900세에서 이제부터는 ‘120세’로 하자 하시고 ‘뚝딱’ 바꿔버리지 않으셨다.
창세기 1장 7절은 창조 둘째 날 “하나님이 가라사대 물 가운데 궁창이 있어 물과 물로 나누게 하리라 하시고 하나님이 궁창을 만드시사 궁창 아래의 물과 궁창 위의 물로 나뉘게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라고 기록하고 있다. 이 말씀을 자세히 살펴보면 궁창 위의 물은 우리가 지금 보는 구름과 비를 말해 주는 것이 아니다. 둘째 날엔 지구가 완전히 물로 덮여 있는 상태에서 물 층의 중간에 궁창(공기층)층을 두어서 궁창 아래의 물과 궁창위의 물/증기로 나누셨다는 것이다. 즉 둘째날까지 지구는 완전히 물속 덮여 있었으며 셋째날에야 그 물 속에서 육지가 올라오게 하셨으며, 물은 낮은 곳으로 모여 바다가 되었고, 올라온 부분은 육지가 되었던 것이다. 이러한 상태가 노아 홍수 이전까지 계속되었다.
그런데 노아 홍수가 시작되면서 그 궁창 위에 있던 층이 깨어지며 홍수가 났다는 것이다. “노아 육백 세 되던 해 이월 곧 그달 십칠일이라, 그 날에 큰 깊음의 샘들이 터지며 하늘의 창들이 열려 사십 주야를 비가 땅에 쏟아졌더라(창7:11-12)”라고 말씀해 준다. 즉 지각이 변동되며 땅 속에 있던 물이 쏟아져 나오기도 하며 하늘의 창(Flood Gates or Windows of Heavens)이 열리며 물이 쏟아져 내려 홍수가 일어난 것이다. 이것은 구름에서 비가 쏟아졌다는 말이 아님이 확실하다. 현재 상태의 모든 구름을 합쳐서 비를 내린다고 해도 40일 내림은 불가능하며 온 육지를 전부 덮을 수도 없다.
▲대홍수 전후의 대기층 변화 |
홍수 이전에 있었던 이 물의 층은 태양에서 나오는 여러 종류의 광선(Ray)들 중에서 인간과 생물에게 해로운 광선들 즉 감마선(핵폭탄이 터질 때 나오는 광선), X선(X-Ray 찍을 때 나오는 광선), 자외선(태양 광선으로 피부를 태우는 광선)등을 차단해 주는 역할을 했으며 인간/생물에게 좋은 가시광선과 원적외선 등은 통과시켰다.
예를 들면 다량의 감마선은 인체의 세포를 죽이는 역할을 하는데, 9-in 두께의 물을 통과할 때 그 양이 절반으로 줄게 된다고 한다. 그러므로 노아 홍수 후에 해로운 광선이 비춰지면서 인간의 수명이 점차 줄어든 것이다. 노아 홍수 이전의 인간/생물들의 수명은 길었고 크기도 지금과 비교할 수 없게 컸다. 그 증거로 우리는 공룡들의 화석들을 발견하게 되며, 큰 초목들이 노아 홍수 때 지층에 묻혀 원유로 남게 된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홍수 때 지구 지각과 지축이 변경이 되면서 오늘날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변화가 더욱 현저히 나타나게 됐다. 그래서 현재의 상태가 주님 재림하실 때까지 계속되어 질 것인데, “땅이 있을 동안에 심음과 거둠과 추위와 더위와 여름과 겨울과 낮과 밤이 쉬지 아니하리라(창8:22)”에 성경은 말씀해 주고 있다.
노아 홍수 때의 문화/과학/건축 발달 상황
한 가지 더 언급하면, 노아가 건축한 방주의 크기는 그 길이 450ft., 넓이 75ft., 높이 45ft 규모로 그 안에 모든 생물들이 다 들어갔던 심히 큰 배였다. 그런데 근대의 조선업계의 역사를 보면 1840년대에 만들었던 세계의 최대 크기의 배가 노아 방주보다 더 작았다. 당시 인류는 한 언어를 사용했으니 문화/과학/건축의 발전이 엄청났을 것이다. 노아와 세 자녀들 즉 4명이서 그토록 큰 배를 만들 수 있었다는 사실과 나무로 만들어진 방주가 큰 홍수(쓰나미 보다 몇 십 배 더 큰 파도)에도 견딘 사실을 보면 그들의 조선술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창세기 11장을 보면 그 후손들이 바벨탑을 하늘을 닿게 만들어 모두가 거기에 살려고 했고 또 다른 홍수에도 견딜 수 있도록 튼튼하게 만들려고 했다. 하나님은 그들을 그냥 두지 않으시고 언어를 흩고 바벨탑을 무너뜨리셨다. 우리도 절대로 하나님을 거역하는 바벨탑을 쌓아서는 안 된다. 노아가 믿음으로 “하나님이 자기에게 명하신 대로 다 준행하였더라(창6:22, 7:5)”함과 같이 그리고 모세의 부모들이 위험 가운데서도 믿음으로 갈상자 방주(Ark)를 지었던 것과 같이 매일 믿음의 방주를 짓는 일에 우리의 정성/시간/물질/땀/열정을 쏟아야 할 것이다.
창세기 6장에서 ‘하나님의 아들들과 사람의 딸들’, 그리고 ‘네피림’에 대해서 다음 기회에 언급하기로 하겠다.
(혹시 성경을 읽으시다 의문이 되는 부분이 있으시거나, 이 글 내용 중에서 시정이 되어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되시면 atlantabc@gmail.com 혹은 keuntaikim@gmail.com 으로 보내 주시면 연구하여 지면을 통해 답을 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