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어느 신문의 경고처럼, 우리는 세상과 함께 움직일 교회는 원하지 않는다.
우리는 세상을 움직일 교회를 원한다.
-G. K. 체스터튼(1874-1936)
어느 날 밤 캘리포니아에 있는 오시언게이트 교회의 색유리(stained glass) 73장이 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체포된 범인은 겨우 아홉 살, 열두 살 된 동네 아이들이었다. 그런데 담임목사인 저스틴 웰스 모사는 이 사건은 하나님이 크신 사랑이라고 간증하였다.
“우리 교회는 ‘보이지 않는 교회(invisible church)’였습니다. 역사도 오래되고 성전도 아름답지만 사람들에게 외면당하고 있었습니다. 더구나 사방에 높은 빌딩들이 세워져 이 교회는 더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교인도 줄고 재정도 줄어 이제는 하나님도 이 교회를 보시지 않고 계시지 않는가 하는 생각을 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유리창 73장이 파괴되자 신문들과 TV가 사진과 더불어 우리 교회를 소개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우리 교회는 ‘보이는 교회(visible church)’가 되었습니다.
마침 우리는 교회 창립 일을 기하여 신앙 부흥회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나는 경찰에 부탁하여 유리를 깬 아이들을 벌하는 대신 그들에게 부흥회 광고지를 돌리게 했습니다. 이 소년들은 정말 일을 잘 했습니다. 1천 가정을 방문하여 광고지를 주며 내가 시키지도 않은 일인데 그들이 자진하여 “우리가 유리를 깬 아이들입니다. 이 교회에 꼭 가십시오”하고 전도까지 한 것입니다. 부흥회는 대성황이었고 앞으로 교회는 계속 발전할 것입니다. 우리가 깨달은 것은 하나님께서는 빌딩 숲속에 가려진 우리 교회를 여전히 보고 계시다는 사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