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베이직
김 집사(가명)는 한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20년이 넘도록 해왔고 이 목사(가명)의 개척 구성원이기도 했으며, 중고등부 교사와 성가대원으로 열심히 봉사하기도 했던 신실한 일꾼이었다. 그리고 이 목사와는 허물이 없을 정도로 가깝게 지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김 집사는 일을 핑계로 주일 예배에 빠지며 십일조 생활도 하지 않았다. 이 목사는 김 집사를 찾아가 몇 차례 심방을 하여 권면을 했고 잘못된 신앙생활을 바로잡아주려고 하였으나 쉽게 고쳐지지 않았다. 그러던 중 다른 교회 교인으로부터 김 집사가 자기 교회 교인들에게 성경공부를 하자고 유인했는데,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인지 확인을 바란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 목사는 김 집사를 불러 어떻게 된 영문인지를 물었고, 성경공부는 어떤 교재를 가지고 하는지 알려달라고 하였다. 그러자 김 집사는 그동안 신천지에서 성경공부를 하고 있었고 앞으로는 교회에 나오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깜짝 놀랐다. 믿을 수가 없었다. 딸처럼 생각했던 사람이 이단에 단단히 빠져 자신의 발등을 찍고 있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이 목사는 어떻게 신천지에 빠지게 되었는지를 물었다. 그러자 김 집사는 교주 이만희를 신격화하며 이 시대의 메시아라고 말했다. 이 이야기는 내가 아는 한 교회에서 일어났던 것으로, 이와 비슷한 일들이 지금도 많은 교회에서 일어나고 있다. “도대체 왜 사람들은 이단에 빠지는가?” 이단을 연구하는 전문가가 말한 바로는, 이단들이 가르치는 비유 풀이를 8시간씩 일주일만 공부하면 그 어떤 교인도 95%는 이단자로 변질할 수 밖에 없다고 한다. 이단의 비유 풀이의 목적은 성경을 참되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교주를 메시아라고 조작하는 데 있는데, 성경을 잘 모르거나 구원의 확신이 없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쉽게 빠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단’이라는 말은 ‘끝이 다른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의 이단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시작부터 다르다. 이단을 의미하는 헬라어 ‘하이레시스(hairesis)’의 뜻이 거짓된 교리를 기초로 하여 당파를 짓는다는 의미가 있는 것을 보면, 이는 오늘날의 이단을 정확히 표현한 것이다. 이단은 본질에서 교리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다. 교리를 변질시키고 다른 복음을 말하고 있다. 하나님이 아닌 사람이 만든 교리를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경이 말하는 바른 교리가 무엇인지를 알고, 사람의 교리가 교회를 오염시키지 않도록 깨어 있어야 한다. 건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초이다. 기초가 잘 다져 있어야 튼튼한 건물을 세울 수 있다. 모래 위에 쌓은 성은 무너지게 마련이다. 운동에서도 마찬가지다. 기본기가 허술해서는 기술은 물론 어떤 전술작전도 어렵다. 훌륭한 선수로 대성하기 위해서는 꼭 기초기술은 완전히 습득해야 한다. 완벽한 기본기, 즉 기초 교육의 중요성을 주장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그리스도인의 영적인 삶에서 기초가 되는 것은 교리다. 이 교리가 바로 서지 못하면 이단에 빠질 수 있고,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깨달을 수 없게 되며, 교리를 무시하고 말씀을 배우거나 읽게 되면 엉뚱한 방향으로 흐르게 되어 있다. 마틴 로이드 존스는 “신약성경의 교리적 가르침에 접근하면서 조심해야 할 두 가지 위험성이 있다. 그것은 교리에 지나친 관심을 가지며 논쟁과 토론을 일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교리에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것이다 것이다……. 그러나 사람은 자신이 부인하든 안 하든 교리적 기반을 다 가지고 있다. 교리에 대하여 거부하는 것은 곧 성경 말씀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거부하는 것이다. 성경은 부단히 하나님의 말씀(진리, 교리)과 우리의 생활을 분리할 수 없음을 가르친다”고 말하며 교리의 중요성을 말하였다. 또한, 찰스 핫지도 “진정한 기독교 신학을 믿지 않으면서 기독교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은 모순이다. 아무리 선하게 보이고 성실한 종교 생활을 해도, 자신의 신앙 내용도 제대로 모르는 사람을 어떻게 신자라고 부를 수 있을까?….. 진리를 받아들이는 것은 구원의 기본일 뿐만 아니라, 잘못된 교리는 죄의 근원이자, 지옥의 선봉으로 거부되어야 한다”며 교리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지난해 교리와 부흥, ‘2013년 콘퍼런스’에서는 “재정 비리, 폭력, 교회 세습, 성 추문, 논문표절 등 한국 교회 설교자들의 스캔들이 빈번하고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것은 현대 설교의 위기를 반영하는 것으로써 성경의 교리에 충실한 설교를 하지 않는 설교자들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것이다”라며 성경적 교리 설교를 강조했다. 이날 도지원 목사(예수비전교회)는 “성경적 교리설교는 ‘이것을 행함으로 네 자신과 네게 듣는 자를 구원하리라’는 말씀처럼 설교자 자신을 영혼의 원수로부터 보호하는 무기다. 하지만 현대 교회 설교가들은 이 같은 교리설교에서 이탈하면서 교회 안팎으로 다양한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는 것”이라고 한국교회의 문제를 진단했다. 디모데성경연구원은 오는 8월 18일 ‘크리스천 베이직’과 ‘크리스천 베이직 플러스’ 교재를 출시 할예정이다. 성경을 설교하고 신자와 교회의 정체성을 확고하게 해주는 성경적 교리설교와 성경공부의 회복을 통하여 한국교회가 건강하게 성장하기를 바라며 준비했다. 크리스천 베이직은 믿음의 핵심을 이루는 기본적인 기독교 교리를 다루기 위해 그리스도인이 반드시 알아야 할 성경의 진리를 교리 편 6주(크리스천 베이직)와 실천 편 6주(크리스천 베이직 플러스)로 나누어 12주간 공부할 수 있게 만들었다. 기독교의 진리가 다양한 이단들에 의해 왜곡되고 있는 이때에, 삼위일체의 하나님, 성경의 무오성은 물론,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참 하나님이시며 구원의 유일한 길임을 믿는 모든 교회 공동체가 더욱 견고해지도록 참믿음의 핵심을 명료하게 정리하고, 그 핵심을 삶으로 익히도록 이 교재가 신실한 안내자가 되어 줄 것을 기대한다. -추하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