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나의 믿음이 흔들릴 때
지난 4월에 개봉한 영화 ‘신은 죽지 않았다 2(God’s Not Dead 2: He’s Surely Alive)’는 학교 수업시간에서 예수님의 말을 인용했다는 이유로 피소된 교사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이 이야기는 실제 있었던 25건의 법정 실화를 모티브로 한 것으로, 법정에서 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흥미진진한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혹자는 이 영화에 대하여 “기독교 신자의, 신자들에 의한, 신자들을 위한 영화다”라며 혹평했다. 사실 그 말이 틀리지 않는 것이 내가 영화관에 갔을 때에도 그 영화를 보러온 사람들 대부분은 신자로 보이는 사람들이었다. 물론 영화는 관람 대상이 소수이건 다수이건 상업적이건 비상업적이건 그것들과 상관없이 표현하고 전달하려는 바를 잘 이루었으면 그 목적 면에서는 분명히 의미가 있다. 그러나 이 영화가 종교와 표현의 자유에 대한 경각심을 주기 위함이거나, 기독교 승리의 통쾌함을 느끼게 한다거나, 외적 고난을 믿음으로 헤쳐 나아가는 주인공을 보고 용기를 얻기를 바라는 것으로 그친다면, 그것은 엔터테인먼트 홍수 속에서 만나는 또 다른 경험 중 하나에 불과할 뿐이다. 영화에서 주인공이 모든 것을 다 잃을 수 있음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법정에 섰던 이유는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이라는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만약 우리가 법정에 서서 기독교를 대적하는 반론에 대응해야 한다면 무엇을 말할 수 있는가? 이 질문은 자신과 세상에 대하여 항상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어야 할 것으로 고민해야 할 문제이다. 영화 ‘신은 죽지 않았다 2’가 개봉될 즈음에 도서출판 디모데에서는 ‘세상에서 나의 믿음이 흔들릴 때’라는 책을 냈다. 이 책은 기독교 진리와 성경이 모순과 오류투성이라는 주장 7가지 논거를 짚어보고, 그에 대한 반증의 과정을 거쳐 진리에 대한 진실을 명쾌하게 밝혀 주고 있다. 기독교에 반대하는 회의주의와 무신론의 공격이 거센 이 시대에서 우리가 혼란과 회의의 길로 들어서지 않고 맹목적 신앙이 아닌 합리적 신앙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을 이 책은 제시한다. 복음의 진리와 성경에 대해 진실을 말하는 일은 더없이 중요하기에 이 책을 꼭 읽기를 권하며 책 내용을 다음과 같이 간단히 소개한다. <1장 회의론의 유혹>에서는 회의론자 교수들이 학생들을 단기간에 능숙하게 요리하는 이유와 그 수법을 말한다. 그리고 그런 정보를 수용하고 의심하는 데 빠지지 않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그들이 사용하는 방법으로는 첫째 ‘당신의 언어로 말함’, 둘째 ‘당신이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것을 말함’, 셋째 ‘불신의 풍조를 부추기고 강화함’, 넷째 ‘신앙과 이성이 상충한다는 관점을 부추김’이다. <2장 하나님은 정말 존재하는가?>에서는 고난과 관련하여 대부분 사람이 하나님에 대해 품는 회의의 원인과 그들의 논리가 부실한 이유를 말한다. 회의론자들은 고난에 대한 성경의 관점을 무조건 비판하려고만 할 뿐, 사고가 모순인 이유를 성경에 기초하여 제시하지 못한다. <3장 성경은 어떻게 생겨났는가?>에서는 성경을 누가 썼고, 성경은 어떤 기준으로 구성되었는지를 살펴본다. 정경은 공의회에서 만들어 진 것이 아니라 이미 저절로 생성되고 완결된 것으로서, 다른 복음서와 외경들과의 차별성을 말한다. 정경은 1) 저자가 사도이거나 2) 사도와 연계된 사람이고 3) 확인 가능한 목격자의 증언에 근거한 것이라야 했다. <4장 성경은 정말 믿을 만한가?>에서는 다양한 저자들의 서술은 각자의 성격과 시대에 따라 다양하게 기록 되었을 뿐 전체적인 불일치는 없으며, 시간순서와 관련된 문제도 고대 문헌에 다반사로 존재하는 유연성이 오히려 모순이 아님을 말한다. 초대 교회의 신약 문서의 다양성은 불리한 요소가 아니라 유리한 요소였다. 왜냐하면, 서로 다른 역사적 자료가 그리스도를 더 풍성하게 그려 내는 데 훨씬 유익했기 때문이다. <5장 성경은 정말 원본이 없는가?>에서는 성경 필사의 이치와 실상을 통해 현재의 성경 사본들이 얼마나 믿을 만하며, 그 반대 주장들은 성경 문서의 특성을 과장한 터무니 없는 것임을 말한다. 고대 문헌 사본을 더 많이 소유했다는 사실은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지 부정적 요인이 아니다. 공정한 역사가라면 누구나 그 점에 동의할 것이다. <6장 기독교 신앙의 내용은 누가 결정했는가?>에서는 기독교 개념 전체를, 밀실에서 회동한 한 무리의 주교와 정치가 형성한 것으로 보는 회의론자들의 음모론에 대하여 얼마나 그것이 근거 없는 것인지를 말하며, 오늘날의 교회와 초대 교회의 신앙 전통에 나타난 공통점과 기독교 신앙이 왜 항상 기독교 신앙이 될 수밖에 없었는지를 알려준다. <7장 예수 정말 무덤에서 부활했는가?>에서는 예수의 부활을 어떻게 증명할 것인가를 다룬다. 회의론자들은 환각설, 사기설, 회의론 등 어떤 이론을 택하여 예수님의 부활을 부정하려고 해도 무덤이 열려 있었다는 사실은 그들의 진술과 일치한다. 그러므로 부활을 불신하는 관점에 맞선 모든 논증의 출발점은 빈 무덤 자체다. 사라진 예수님의 시신은 환각설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오히려 환각 상태에 제자들의 설명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페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