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31장
사울의 비참한 최후. 본장은 이스라엘의 초대 왕이었던 사울의 비극적 인 최후를 끝으로 본서를 마감하고 있다. 물론 사울의 최후는 스스로 초래한 결과이다. 하나님에 의해 왕으로 선택된 사울은 자신의 능력만을 믿고 교만하며 하나님께 순종하지 않다가 하나님께 버림받았다. 그 결과 블레셋이라븐 이방인의 손에 죽음을 당하고 죽고 난 후에도 모욕을 당하는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그러나 본장에 나타난 사울의 죽음은 사실 본서가 이스라엘 전체에 대해 경고하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바로 하나님을 거부하고 왕정 제도를 요구한 그들의 시도가 얼마나 어리석은 것이었는가를 보여 주고 있다. 왕정 제도는 이미 출발부터 하나님의 뜻과 반대되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나안 국가들처럼 강력한 왕정 제도를 통해 강국이 되려는 이스라엘의 야욕에 의해 제정되었다. 그러나 그 결과는 초대 왕이 적에 의해 죽음을 당하고 이스라엘은 다시 블레셋에 의해 압박받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결국 언약 백성인 이스라엘의 생존은 세속적인 제도가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으로만 보장받을 수 있음을 증거한 것이다. 신약에서도 예수께서 자신을 왕으로 삼으려는 백성들의 요구를 거절하신 것은, 바로 하나님의 나라가 세속적인 방법으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었다(참조, 요6:15). 타락한 인간의 악한 본성에서 나온 제도 또한 악하므로 결코 인간을 구원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인간의 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에 의해서만 가능한 것이다.
1블레셋 사람들이 이스라엘을 치매 이스라엘 사람들이 블레셋 사람들 앞에서 도망하여 길보아 산에서 엎드러져 죽으니라
2블레셋 사람들이 사울과 그의 아들들을 추격하여 사울의 아들 요나단과 아비나답과 말기수아를 죽이니라
3사울이 패전하매 활 쏘는 자가 따라잡으니 사울이 그 활 쏘는 자에게 중상을 입은지라
4그가 무기를 든 자에게 이르되 네 칼을 빼어 그것으로 나를 찌르라 할례 받지 않은 자들이 와서 나를 찌르고 모욕할까 두려워하노라 하나 무기를 든 자가 심히 두려워하여 감히 행하지 아니하는지라 이에 사울이 자기의 칼을 뽑아서 그 위에 엎드러지매
5무기를 든 자가 사울이 죽음을 보고 자기도 자기 칼 위에 엎드러져 그와 함께 죽으니라
6사울과 그의 세 아들과 무기를 든 자와 그의 모든 사람이 다 그 날에 함께 죽었더라
7골짜기 저쪽에 있는 이스라엘 사람과 요단 건너쪽에 있는 자들이 이스라엘 사람들이 도망한 것과 사울과 그의 아들들이 죽었음을 보고 성읍들을 버리고 도망하매 블레셋 사람들이 이르러 거기에서 사니라
8그 이튿날 블레셋 사람들이 죽은 자를 벗기러 왔다가 사울과 그의 세 아들이 길보아 산에서 죽은 것을 보고
9사울의 머리를 베고 그의 갑옷을 벗기고 자기들의 신당과 백성에게 알리기 위하여 그것을 블레셋 사람들의 땅 사방에 보내고
10그의 갑옷은 아스다롯의 집에 두고 그의 시체는 벧산 성벽에 못 박으매
11길르앗 야베스 주민들이 블레셋 사람들이 사울에게 행한 일을 듣고
12모든 장사들이 일어나 밤새도록 달려가서 사울의 시체와 그의 아들들의 시체를 벧산 성벽에서 내려 가지고 야베스에 돌아가서 거기서 불사르고
13그의 뼈를 가져다가 야베스 에셀 나무 아래에 장사하고 칠 일 동안 금식하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