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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칼럼

복은 어디로 부터?

  • 2017-10-14
  • 담임목사
  •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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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명절이 지났다. 추석에 어떤 이는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고, 또 어떤 분들은 기대를 하기도 했다. 명절을 기대를 하는 사람들은 가족들이나 친지 또는 친구들을 만날 것을 생각하는 것이고, 스트레스는 받는 사람들은 주로 주부들인데, 제사준비 때문이다.

우리나라 명절은 제사와 깊은 관련이 있다. 왜냐하면 유교문화이기 때문이다. 유교에서는 조상에게 지극정성으로 드리는 제사를 통해 귀신이 복을 내리게 된다고 믿는다. 그래서 제사를 꼭 지내는 것이다.

얼마나 제사가 중요하면 제사식장이라는 것이 생겼을까? 내 아내와 함께 동네를 지나나가 제사식장이 있는 것을 알았다.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전국에 딱 2개가 있었다.

제사식장은 처음은 2011년 광주에 생겼는데, 그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홈페이지는 접속이 되지도 않고 전화도 받지 않았다. 망했나 보다. 망하게 됐다면 그 이유가 뭘까? 지금은 전라도, 광주 기독교 인구가 불교와 천주교를 합친 인구보다 많다. 망할 수밖에 없다.

또 하나는 대구 관음동에 있다. '우리집 제사식장'이라는 곳인데 그 입구에 가면 “조상을 잘 모셔야 후손에게 복이온다.”라고 크게 써 붙였다. 제대로 써 붙인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보다 더 좋은 말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나라는 유교와 불교사상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조상을 잘 모셔야 복을 받는다.” “제사 지내지 못하게 하는 기독교는 아주 불경한 종교다.” “그래서 기독교는 나쁘다.” 이렇게 연결된다. 그래서 그런 사상에 물들어 있는 사람들에게 기독교 전도가 쉽지 않다.

천주교에서는 제사를 허락한다. 포교를 위해서 한국의 유교와 불교를 받아 들였다. 통계청에 들어가서 각 시도 종교별 인구를 봤다. 그리고 뚜렸한 차이를 볼 수 있었는데, 경북, 경남, 부산, 대구, 울산 지역만, 불교와 천주교를 합한 인구가 기독교 인구보다 많았다. 그러나 다른 지역은 다 기독교 인구보다 적었다. 그러니까 아직도 이 경상도지역은 제사를 많이 지내고 있다는 것이다.

얼마 전에 TV에서 전국에서 대구 지역이 성장 발전이 잘 안되고 있다는 기사를 보았다. 왜 그럴까? 그 기사를 보고 통계청의 시도 종교별 현황을 보니까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기독교 인구가 많아지는 곳이 성장과 발전을 하는데 기독교 인구가 적은 곳은 성장과 발전이 느리다. 이건 내 개인적인 생각이기도 하지만 통계적으로도 확연히 드러나는 사실이다.

우리나라가 성장 발전한 것을 보면 기독교의 역사와 함께 하였다. 세계사를 보더라도 기독교가 들어간 나라가 많이 성장하고 발전하였다. 불교를 믿고 있는 나라 중에 잘 사는 나라가 별로 없다. 그렇다면 “조상을 잘 모셔야 복을 받는다?” 그게 맞는 말일까?

대전에서 점 잘 보는 사람이라 소문난 일월장군이라는 분이라고 있다. 어떤 사람이 그에게 질문을 했다. “제사 잘 드려야 복을 받나요?” 그분의 대답이 뭐였냐면, “제사해서 손해 볼 것 없지 않느냐, 물 한 그릇이라도 떠 놓고 대접하는 것 나쁘지 않다, 자기 경험으로 봤을 때 조상이 와서 먹고 간다.” 그런데 그 사람의 말에는 확신이 느껴지지가 않았다.

우리나라는 유교와 관련이 깊은데, 사실 유학자들의 글을 보면 제사의 중요성은 많지 않다. 조선 전기의 대표적인 관료이며 문인인 성현은 ‘부휴자담론’에서 귀신 이야기를 하면서 귀신이 화를 내리고 복을 내릴 수 없다고 말했다. 화와 복은 오직 하늘이 내리고 귀신은 그것을 도울 뿐이라고 했다. 그런데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조상에게 제사하면 복을 받는다라는 믿음이 있다. 아니 믿음이라기 보다 구습이라 보는 것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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